Q.초등학생 단체 레슨..

저랑 상황이 정말 딱 똑같으시네요..
전 일단 학생들 실력이 다 비슷비슷해서, 가르칠 곡 한곡을 정하고 악보를 나눠준 후, 앰프로 음악을 교실 전체에 크게 들리게끔 음악을 틀어서 패드로 연습 시키고 한명씩 나와서 치게 하려 합니다.. 한명한명 드럼에 앉혀서 개인레슨 하는것보단 저 방법이 나을것 같네요.
일단 그냥 의견 공유 해봤습니다ㅎㅎ;; 더 고수분의 답변을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방과후학교 강사 5년차 접어드는데요...
애들은 집중력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곡을 난이도별로 여러개 준비하셔서 애들에게 던져주면서
"니들이 할수 있는걸 골라서 연주 해봐라~"라고 하면
처음엔 지들끼리 경쟁심이 생겨서 난이도가 높은걸 하려고 덤벼듭니다.
그러다가 안되는 녀석들은 난이도를 낮추려고 하고,
처음에 겁먹고 난이도 낮은걸 선택한 아이들은 성취도를 맛보고 난 다음
난이도가 높은 레벨로 넘어가려고 애쓰죠...
그러다보면 북적북적 대다가 시간 훌쩍 지나가 있을겁니다...ㅎ
말 안듣는거요? 가끔 떡뽁이 파티같은거 해주면 효과 좋습니다..ㅋ

저하고 동병상련이시네요 ㅠㅠㅠ 전 한타임에 이십명 해본적도 있어요 ㅋ유치원생 초딩 중딩, 고딩, 아자씨,아줌마 골고루 있어요 어딜가든지 거의 드럼 한대입니다 친형제끼리 싸우질 않나 쌤 뒤통수를 스틱으로 갈기질 않나 아님 쌤한테 쌍욕을 하질 않나 뒤에서 몰카 찍고 장난감총 가져와서 비비탄을 쏘아대질 않나 정정신 없어요 ㅋㅋㅋ
혹시 키보드 있으시면 키보드로 동요 쳐주시면서 앙상블을 시키세요 아니면 앰프로 아주쉬운 발라드(드라마 오에스티 등) 틀어주고 기본리듬 치게합니다 셋트는 1분정도만 치게 하고 계속 로테이션 합니다 근데 시간배분을 잘해야 합니다 자기가 조금 덜쳤다고 생각되면 부모님께 이르더라구요 루디먼트 시키면 싫어해요 무조껀 4비트 8비트 12비트 갈켜서 노래랑 맞은면 입들이 헤벌쭉ㄴ죠 ㅎ 단체레슨은 빠른 실력향상은 힘듭니다 노래부터 시키세요송아지도 좋고 학교종도 좋고요 아님 아주 쉬운 발라드 곡으로요 글구 오리지날 악보를 주면 그걸 똑같이 쳐야하는줄 아니깐 쉽게 편곡해서 주세요 초등용 악보 필요하심 연락주시고요 예전에 모수련관에서 하도 말썽들을 피워서 오십분 수업중에 삼십분 정도를 얼차려 시킨 적이 있어요 (여학생 포함 단체 앉아 일어서 엎드려 뻗쳐 스틱들고 두손 들기 등 등 등) 그런데 소용 없어요 얼차려 받으면서도 실 실 웃어요 ㅋ 그러니깐 지독한 말썽꾸러기는 사고만 안치게 하는 수준에서 약간 풀어줘야 해요 좀 시간 지나면 진도가 다른 녀석들하고 틀리니깐 스스로 정신 차려요 비교가 되니깐요
제가 레슨하는 스타일 와서 함 보시면 금방 와닿으실겁니다
글구 저는 가
가끔 오디션(?) 봐서 얘덜 까까 사줍니다 얘덜이나 어르신들 심리가 비슷해요 얘덜은 되지도 않는 노래 욕심내서 억지로 칠려고 하고요 ㅋ
어르신들은 사소한데 집착하세요 어떤분은 한마디 필인 한가지가 안되시니깐 그 필인만 육개월을 하시재요 ㅠㅠㅠ 그래서 오리지말 악보를 주면 안되요 좀 있다가 수련관 가야되는데 초딩 오학년이 쌤한테 인사하고 가라고 했더니 쌤한테 안녕히 개새 한 후에 한참 쳐다보더니 요하고 튀더라고요 제가 쫓아가다가 놓쳤어요 글구 정안되는 녀석들은 팔잡고 쳐주시던지 아님 오른손 왼손만 치게하고 킥을 밟아주세요 (좀 현란하게요) 어쨌든 애들과 타협 하셔야 해요 스파르타식은 안 통합니다

그렇지만 실력향상도 시켜야 문제죠 어느 정도 지나면 어머님들께서 욕심을 내시죠 ㅠㅠㅠ 단체레슨인데 개인레슨 정도의 실력향상을 요구하시니 문제죠 ㅠㅠㅠ 암튼 어려우시면 제가 수업하는것 견학하시러 오세요
011 = 895 - 3825 입니다

방과후학교에서 2시건에 3타임을나누어 30~40분씩 한반에 10명정도 총30명을가르치고있습니다ㅎㅎㅎ 완전애기들이구여ㅋ 1~3학년ㅋㅋ. 처음엔완전의욕을 품고갔다가 몇번해보고나니까 제가하던 레슨과는 절대틀리구나를알았습니다ㅎㅎ 그래서 깨달은것은ㅋ
1.초딩들의 인내심 집중력의 한계는 10~20분내외
2.여러개를 알려주려고하지말고 하루에 한개씩 알려주기
요거였습니다ㅋㅋㅋ 인내심 집중력 10분이상을 넘기지못하더라구여ㅋ 당연하다는걸새삼스럽게 다시 깨달았습니다ㅋ 저같은경우에는 악보 처음부터 안줬습니다. 스틱처음잡는애들이라서 먼저 스틱잡는법과 패드무작정치기ㅋ 누가제일빠르게치나 경쟁하기ㅋㅋ 요런거 게임으로시켰구여ㅋㅋ

2연 4연 8연 패드치기를 인원수나눠서 누가 더잘하나 게임시키고 잘하는팀은 나머지시간 놀게끔해줬습니다ㅎ 애들놀려고 아주 목소리내면서 10분간 죽어라패드치는모습이 귀엽더라구여ㅋ 그리고 8비트 리듬연습 간단한필인 이렇게시켰는데 거의모든애들이 8비트는기본 간단한필인은 서툴지만 칠수있게끔만들었습니다ㅎ 그후에 칠판에 악보를적어주고 퀴즈식으로 악보를볼수있게끔

해주고여ㅎ 맞춘애들한테는 마이쭈 선물로줬습니다ㅎㅎ 애들마이쭈하나에 영혼을팔져ㅋㅋㅋㅋ 자연스럽게악보볼수있게 퀴즈식으로~ 요건어딜까 이건어디치라고하는걸까 하고 이런식으로했습니다ㅎ 이런것도했었는데ㅋ 다들눈감고 귀로들으라고하고 제가 간단한 8비트 필인치고 맞추는사람 놀게끔해주면 애들 서로 알아서 뭔지맞추려고 안간힘을쓰더라구여ㅋ 결국맞추면 다같이놀게해주고ㅎ

레슨하다 참 중요한건 애들을 하나하나신경써줘야한다는거 그리고 엄마 혹은 아빠 미소가 필요하다는거ㅎ 그리고 선생님은 3번까지말하고 그다음부턴 화낸다는거 알려주고 3번까지는 웃으면서이야기하지만 그다음부터는 바로 화내고이야기한다는거ㅋ 좋은선생님이지만 말안들으면 무서운선생님이라는거 알려주는거 등등ㅎㅎ 이렇게 레슨하고있습니다ㅋ

그리고 곡은 악보를주고 이대로 치라고하기엔 너무어린애들이어서 계속 자기가연습하고 쉽게했던 8비트 연습을 곡에맞추는식으로 하고있습니다ㅎㅎ 일단박자가제대로안맞아서 그거잡아주면서 치게끔하고있습니다ㅎ

저 같은 경우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추지 않습니다.
결국 할 녀석은 하고 안 할 녀석은 안합니다.
중간에 관두더라도 기본 자세라도 제대로 배우게 합니다.
음악이나 드럼에 대해 진지하게 다가가는 것 하나라도
제대로 가르치려 합니다.
패드에서 더블 스트록 못하면서
셋에서 8비트 두드리는 꼴을 못 보는 안 좋은 성격이라서리....ㅡ,.ㅡ;;.